2008년 05월 16일
원작팬의 입장에서 본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정도의 무게는 아니라 할지라도 나니아도 상당히 팬층이 두꺼운 소설입니다. 한국에서야 나니아의 인지도가 한참 떨어지겠습니다만..
그래서 이런 경우에 각색이 중요하다는것은 다들 아실것입니다. 반지의 경우에 원작팬과 일반 영화팬 두 계층을 다 만족시킨 쪽이라면 이번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의 경우 원작팬의 입장에서 볼때 원작의 훼손이 심각하다고 봅니다. 물론 원작팬들중에서도 만족하는 분들이 계실테지만..저로서는 실망이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영화의 내용과 더불어 나니아 연대기의 다른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의 문제점은 각 케릭터 고유의 성격을 지나치게 손을 댔다는데에 있습니다. 일단 피터는 속된말로 하자면 나니아 역대왕중에서 대빵인 왕이고 그래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작품에서 보자면 뜬금없이 미라즈의 성을 공격하자는 전술을 제안하거나 캐스피언과 괜한 신경전을 하는등.판단 미스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각색을 할때 초반부에 피터가 역에서 패싸움하는것을 보여준것처럼 사춘기 시기를 보여주려고 했던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이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입니다.
원작의 경우 4명이 캐스피언을 만나기전에 이미 한번 캐스피언이 전투에서 패배를 한 부분을 각색한것으로 추정되나..글쎄요..잘 납득이 안가는 전개였습니다.
캐스피언의 케릭터는..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변경이 되어서 피터와 동등한 위치인것처럼 묘사되지만.사실 감히 그렇게 할수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1300년전 전설의 인물이 살아왔는데 그 앞에서 그렇게 한다는건..또한 수잔과의 로맨스는 정말 뜬금없죠. 캐스피언은 후일 에드먼드와 루시가 다시 나오는 작품에서 다른인물과 결혼하게 됩니다.
뿔나팔의 경우도 그렇게 어이없이 사용되는게 아니라 전투에서 지고.정말 최악의 상황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아슬란이 보이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 절벽에서 루시만 봤다는건 맞는데.원래는 그뒤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다른 아이들도 아슬란을 보게 됩니다. 이번같이 정말 한번도 안 보이다가 마지막에서야 보이는건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지만.지나친 방관자로 만들어버린것 같습니다.
원래 원작 전체를 보면 루시와 아슬란의 관계가 유독 각별한것이 사실입니다. 수잔의 경우..나니아의 종말을 그린 마지막 전투에서야 잠깐 이름이 언급되는데 그때 수잔은 너무 어른흉내를 내는데 몰두한 나머지 더 이상 나니아를 동경하지 않게 되죠.
이번에도 언급된것을 보니 다음작품이 역시나 새벽출정호의 모험-캐스피언이 자기를 지지하다 미라즈에게 추방된 영주들을 찾아다니는 내용입니다.에드먼드와 루시가 다시 나오고.그들의 친척인 유스타스가 새로운 인물로 모험에 동참하는 내용이죠-을 영화화 할것 같은데..여기는 정말 전투장면이 없는데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1편이나 2편이나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전투장면이 엄청나게 뻥튀기 된것들인데..
개인적으로는 말과 소년을 만들어주면 꽤 재미있을듯 한데.-이건 피터가 나니아를 다스리던 시절에 있던일을 그린 작품으로 나니아외의 다른 국가들도 등장합니다.티스로크의 라바다쉬 왕자가 수잔에 반해서 전쟁을 해서라도 수잔과 결혼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과.샤스타라는 고아 소년이 우연히 나니아의 말하는 말을 만나서 계부로부터 벗어나서 나니아로 도망가던중 나이 많은 귀족과 강제 결혼 시키려는 아버지를 피해서 역시 말하는 말을 타고 나니아로 도망가는 아라비스라는 소녀를 만나서 생긴일 두가지가 같이 진행됩니다.- 제작진이 그 작품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것 같아서 안 타깝습니다.
재미있는건 저자인 루이스가 캐스피언 왕자가 연대기 7권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거 같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동의하실분도 계실지 모르겠군요.
영화만 놓고 봐도 작품이 좀 길다..라는 느낌도 받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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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6 00:47 | 영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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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캐스피언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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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도 아슬란 역할의 비중이 많이 줄어있음을 느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ㅎㅎ
볼만했는데 앞으로 인디아나의 압박을 견딜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돌아다니다보니 영화는 4~5편으로 끝낸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이미 피터와 캐스피언의 캐릭터조정이 이루어진것을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도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각색이 눈에 보이는듯하네요. 원작그대로는 바라지는 않으니 실감나게 그려지도록 기원할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