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 오페라의 유령 네번째 관람 후기 공연 이야기

케스팅은 예상대로 윤영석/김소현/홍광호..가 맞더군요.대충 이제 패턴을 알듯.
홍라울은 오늘  All I Ask of You 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사랑에 빠진게 아닐까..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사실 팬텀과 크리스틴에 비하면 거의 존재감이 희박한 라울이 자기 존재를 증명할 순간은 공연중에 지극히 일부분인데.홍라울은 그 부분을 잘 살린 셈이죠.

김크리는 오늘 두번째 들어보니 확실히 최크리하고 스타일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 이 곡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죠.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보면전반부는 떠나버린 아버지를 애타게 그리워 하는 내용이고.후반부는 그런 부분을 떨쳐버리는..그런 구성입니다.

김크리는 전반부에서는 그냥 일반적인 톤으로 부릅니다.후반부 부분에 가서.아주 강하게 내지르는 스타일이죠. 반대로 최크리는전반부에서는 진짜 처량하고 애잔하게 부릅니다. 저러다가 곧 울겠다 싶을 정도로.후반부에 가서는 그걸 도로 평소의 일반적인 톤보다살짝 강하게 부르는게 최크리 스타일입니다.

그 두명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죠.뭐 누가 좋다 나쁘다.이렇게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것 같고 이것은 아마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겁니다.

사실 그 두명은 다 끝나고 커튼콜할때도 표정이 완전히 다르죠. 김크리는 반쯤 울듯한 얼굴.-스스로 감정에 복받쳐 하는 얼굴이고.하긴 이분은 지킬엔하이드에서도 그랬습니다.-
최크리는 그냥 활짝 웃더군요. 극중에서의 감정은 언제적일이냐.는 듯한 표정이랄까..하긴..이미 크리스틴을 2년이나 해봤으면.이골이 날만도 하죠.

그리고 윤팬텀.오늘 자세히 들어보니까 아직도 감기가 안 떨어지셨더군요. 코가 아주 살짝 막힌 느낌..근데 대단한거는.감기가왔는데도 그 정도로 다 소화를 해낸다는게 중요합니다. 아마 저같이 여러번 본 사람이나 느꼈지.처음 본 사람들은 윤팬텀이 감기가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겁니다.

1막이 끝나고.쉬는 시간에 어떤일이 있었나면.앉아 있는데 샤롯데 극장 안내하시는분이 오시더니.죄송하지만.뒷분이 잘 안 보이신다고 하니까.2막부터는 조금 자세를 낮춰주시면 안될까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_- 그 당시 현장에서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랬는데.지금 생각해보니까 웃긴게. 그러면 뒷사람이 보조시트 요구할때 그냥 주지.어린이가 아니라서 안준다고 한건 또 뭔지;;

그 소리 듣고 나니까 허리 쭉 펴고 보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약간 구부려서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쉬는시간에 쿠폰북에 도장을 찍으러 갔더니..찍어주시는 분 왈.."어머 3일동안 계속 오셨네요."..뭐 이제 좀 있으면 얼굴 외우시게 될듯;;

3회차 관람때 도장 찍으면 준다는 선물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판매하는 기념품을 살수 있는 만원짜리 상품권이라더군요. 그걸로 이번 사운드트랙 새로 나오면 사야겠습니다.

오늘 옆자리분이 소리가 조금 크게 날때마다 움찔움찔 하면서 계속 놀라시는 바람에.여러번 본 저까지 같이 놀라게 되더군요.; 다 끝나고 나서는 무섭다고 말씀하시면서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연중에 쓸데없는것 몇가지.팬텀이 마지막에 지하로 크리스틴 끌고 내려올때.오늘 좀 유난히 동작이 컸습니다. 김크리 다치시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 5초간.

또 하나.1막에서 툭 튀어나와서 크리스틴을 기절하게 만드는 인형.이 사실은 배우가 직접 탈을 쓰고 움직이는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암전될때 자세히 보니.거기서 걸어 나가시더군요.

또 하나 더 영화에서는 명확히 나오지만 뮤지컬에서는 잘 티가 안나는 부분이 초반 경매장면에서 마담지리도 경매에 참가하는 장면입니다. 뮤지컬에서는 마담.이라고만 불러서 마담 지리라는 사실을 알수 없지만.25프랑.할때 그 목소리는 분명히 마담 지리와 동일한 분의 목소리죠. 그런데 오늘 가장무도회 보니까 다들 옷이 화려한데.마담 지리 혼자 원래 입던 검은옷에 어깨에 숄만 둘렀더군요. 왜 그렇게 차별을 했는지;

진짜 마지막 하나 더.1막 대사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원래의 극장주인이.앙드레와 파르멩에게 내가 필요하면 프랑크푸르트로 연락하라고 하고 가버리는 장면.사실 여기서 프랑크푸르트라는건 실제 그 장소를 의미하는게 아니라.연락이 힘든 아주 먼곳을 의미하죠. 즉 한마디로 연락하지 마세요.라는 뜻-영화판에서는 호주로 연락하라고 하죠- 그런데 배경이 프랑스인데.바로 옆 국가인 독일의 도시 이름을 말하는게 좀 의미전달이 안되겠다.싶었는데 오늘은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로 연락하라고 대사가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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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디르Khan★ 2009/09/26 21:50 # 답글

    1.암전 후 보니까 사람이었다...ㄷㄷㄷ 뉘신지는 몰라도 거의 링의 귀신 급 모션을 잘 소화하시는 군요.
    2.제 때는 부다페스트(20일자공연)였는데 수시로 바꾸나 보군요. 나름의 잔재미가 되겠는데요.
    잘 읽고 갑니다.
  • 2009/09/27 00:42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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